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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이럴 리 없어...“

 이명이 귀를 찌른다.

 삐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이 새까매진다.

 딱딱한 도로의 느낌이 몸을 덮친다.

 나는 눈 앞의 사람을 본다.

내게 덜덜 떨리는 손을 내밀고 있는 사람.

오랜 친구, 단목운이었다.

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서...서호야.“

서호가 누구지.

아픔에 그런 생각은 사라져간다.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단 공자!“

누군가 내 몸을 흔든다.

격렬한 흔들림에 토할 것 같았다.

눈을 번쩍 뜨자 어떤 군청색 머리칼의 사내가 보였다.

사내는 긴 장발에 사극에서 볼 법한 옷을 입고 있다.

그냥 옛날 옷은 아닌 것 같고 꼭 서브컬쳐에서 볼 법한 옷이다.

"정신이 드십니까?“

나는 몸을 일으킨다.

분명히 차에 치였는데도 이상하게 아픈 곳이 없다.

다만 조금 알딸딸한 기분이 들었다.

"여긴...“

주위를 둘러보니 붉은 홍등과... 홍등이 비쳐 붉게 물든 물이 보인다.

잠깐, 물?

나 납치 당한건가.

몸을 빠르게 일으켜 주위를 살폈다.

온 사방이 물이었다.
틀림없다. 여기는 배 위였던 것이다.

당황해서 뒷걸음질을 치는데 누군가와 부딪혔다.

단단한 가슴팍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서호야."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보았다.

강직한 얼굴. 단정한 눈썹에 수려한 콧날. 전체적으로 처음 본 사람도 의지하고 싶을 만하게 생긴 얼굴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얼굴을 안다.

"단목운?“

마찬가지로 동양풍 옷을 입고 있는 단목운이 내게 말했다.

"형의 이름을 이리 부르다니. 농이 지나치구나.“

설마 그럴리 없지만 단목운이 내게 장난치는건가.

이 거대한 세트장을 가지고?

하지만 어떻게. 

단목운도 같이 차에 치였을텐데.

그럼 여긴 꿈인건가.

꿈에 단목운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