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 포 데스> 원고

01 Daddy's Home

중·고위험 범죄자가 수감되는 연방 교도소, USP 나이팅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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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의 가브리엘 스털링의 입장은 언제나 확고했다. 뿌린대로 거두는 걸 보기엔 그만한 장소가 없었고, 그때처럼 짐승같이 박아주지 않는 것이 실망스러워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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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 아아. 클라이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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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나열되는 재소자의 이름은 저마다의 지문 같았다. 음절의 길이도, 높낮이도 어느 하나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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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관성이 전혀 없는 건 또 아니었다. 가브리엘 스털링의 음성이 아닐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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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숨결이 섞인 부름 사이로 외설스러운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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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과 살덩어리가 연신 부딪혔다. 탁,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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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의 왼손이 제 성기를 쥐고 흔드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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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뽀얀 살거죽이 왼손바닥에 큼지막이 박힌 암석 같은 굳은살에 긁히는 소리가 거듭되었다. 그때마다 가브리엘의 두눈의 힘이 스르륵 풀렸다.

그래도 이렇게 눈을 감을 순 없었다. 그래서야 눈앞의 사랑스러움을, 이토록 절절한 애틋함을, 불러일으키는 이를 볼 수 없을 테니.

신음 소리와 손짓에 맞추어 팔랑팔랑 나부끼는 황금색 속눈썹이 곤두박질치다가도 이내 치솟기를 반복했다.

하아. 신음이 터져나올 때마다 황금색 눈동자가 도르륵 천장을 향해 굴러갔다. 감각의 낙뢰가 쳐서일까. 예민한 살기둥을 매만지는 손길에는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박차를 가하는 손목이 아릿할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통증마저도 희열처럼 온몸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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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을 치켜뜰 때마다 가브리엘의 이성이 희뿌옇게 점멸했다. 그럼에도 그의 시선은 여전히 한곳에 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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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 흣…. 클라이드…. 오늘따라 유독 보기가 좋네…. 사랑에라도 빠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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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부름이 이어졌다. 송두리째 클라이드의 이름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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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 클라이드 헌터. 때로는 클라이드 조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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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이름이 길어질수록, 가브리엘의 애달픈 신음이 흥건하게 차오른 타액과 뒤섞였다. 수음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