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메일: songonnv@gmail.com 전화번호: 010-3211-2372><작가명><손곤>
<작품명><그늘에 드는 볕><장르><BL>
<출간 형태><단행본><예상 완결 분량><공백포함 약 40만자 (공백미포함 약 30만자)>
1화

“몸으로 때우겠다고?”
생글생글 웃던 이현의 낯이 굳었다.
물건을 품평하듯 자그마한 얼굴을 조목조목 뜯어보던 남자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끈적하게까지 느껴지는 시선이었다. 키에 비해 마른 목덜미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는 눈동자에 흠칫 몸이 떨렸다. 무언가 말을 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남자는 그런 이현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굴었다. 그가 커다란 손을 뻗어 이현의 턱을 꾸욱 붙잡았다. 단단한 손끝에 힘이 들어가자 이현의 고개가 강제로 위로 들렸다.
“몸으로 때우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나 하는 소린지 모르겠네.”
남자의 엄지손가락이 이현의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짓눌렀다. 겁을 먹어 파르르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말라 보이는 몸과 달리 오동통한 감촉이 제법 구미가 당겼다. 남자의 눈동자에는 장난기와 그보다 더 짙고 불순한 의도가 서려 있었다. 단단한 허벅지가 이현의 다리 사이를 슬쩍 벌리며 들어온다.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거리를 좁혀 오는 포식자의 기세에 이현의 몸이 빳빳하게 굳었다.
하지만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이현의 시선은 전혀 엉뚱한 곳에 꽂혀 있었다.
턱을 쥔 남자의 손목. 그 움직임에 따라 제 셔츠 소매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육중한 금속체.
“자, 잠시만요, 소장님….”
겁을 먹어 떨리는 목소리에 남자의 입가에 비스듬한 미소가 떠오르려던 찰나였다. 이현이 바들대는 손을 들어 남자의 손목을 붙잡았다.
“왜. 몸으로 때우겠다며. 고객님께서 마음이 바뀌셨나.”
남자가 나직하게 물었다. 그가 이현을 더 강하게 몰아붙이려 했지만, 이현은 절박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손목시계요.”
“……?”
뜬금없는 소리였다.
남자가 제 손목을 흘긋 바라보았다. 이현은 남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