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따라살기>    고이다

1화 

휴대폰 화면이 한 장의 사진 위에서 멈춰 있었다. 
사진 속에서 강해나가 웃고 있었다. 심현우와 함께.
나란히 서서 시선을 맞추고,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심현우와 웃고 있는 강해나.
[SW대표 심현우, 소속 모델과 ‘사적 만남’… 관계 의혹 확산]
재경의 시선이 그 사진 위에 오래 머물렀다. 
스크롤을 내리지 않은 채, 사진을 확대해 보았다. 심현우와의 거리가 애매하게 가까웠다. 너무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거리도 아니었다. 그 애매함이 더 거슬렸다.
피식, 짧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
입꼬리가 비틀렸다.
“…선 넘네.”
잠깐 이마를 톡톡 두드리던 재경이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더 이상 사진을 보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일정 당깁니다.”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가장 빠르게 조율하세요.”
전화를 끊고 다시 화면을 내려다봤다. 그런데 아까와는 다르게 보였다.
사진이 아니라 ‘신호’처럼 느껴졌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장을 열어 캐리어를 꺼내고, 지퍼를 여는 동작에 망설임이 없었다.
잠시 손을 멈추고 책상 쪽을 바라보던 재경은 책상 앞으로 걸어갔다.
서랍을 열어 안에서 오래된 잡지를 꺼냈다. 표시된 페이지를 펼쳐 바라보았다. 재경의 시선이 그 위에 오래 머물렀다. 잡지를 조심스럽게 캐리어 가장 안쪽 주머니에 넣었다.

“해나씨, 이제 눈 좀 떠봐요.”
매니저 지영의 목소리에 해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차창 밖으로 강이 흐르고 있었다. 잔디가 펼쳐진 정원과, 햇살에 반짝이는 큰 창의 별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 햇살이 창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도착했어요?”
“거의요. 내려서 바로 촬영 들어가요.”
어젯밤 패션위크 마지막 무대를 끝냈다. 그리고 오늘은 예능 촬영이었다.
지영이 해나의 얼굴을 보더니 혀를 찼다.
“그 얼굴로 나갈 거예요? 해나씨, 얼굴 너무 믿는다. 잠깐만요, 수정 좀 하고 가요.”
해나는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창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