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프 앤 체인 Wolf and Chain

소제목1: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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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뜬다.
씨발.
보름달이 또 처 뜬다.

태랑은 온통 젖은 채 눈을 떴다. 거친 숨이 터지고 가슴이 불규칙하게 오르내렸다.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주룩 흘러내렸다.
간신히 눈은 떴지만 몸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했다. 심장을 긁어 파던 끔찍한 통증의 여파로 손끝이 떨렸다.
태랑은 한동안 숨을 골랐다. 긴장한 몸에서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가슴을 빠갤 듯한 압력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 고통의 잔상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목이 바짝 말랐지만 컵을 들 기운도 없었다. 태랑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다. 낡은 벽지 구석에 곰팡이가 생기고 있었다. 닦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태랑은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어쨌든 해가 떴다. 염병할 달이 지고 느려 터진 속도로 해가 떴다. 달빛이 결국은 희미해졌다. 태랑은 한 달 더 살아남았다. 다음 보름까지 다시 날짜를 헤아려야 했다. 지겨웠다.
보름달이 뜰 때마다 왜 이 지옥을 겪는지 태랑은 아직도 몰랐다. 아무도 몰랐다. 태랑은 내과, 심장내과, 외과, 신경과, 정신과를 거쳐 절, 무당집, 교회를 돌았다. 복채를 내고 기부를 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그러나 아무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태랑은 그럴싸한 소문을 쫓아 1년을 허비했다. 삼백여 일과 목돈을 소득 없이 날리고 나자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턴 원인을 찾지 않기로 했다.
원래 이유 없이 생겨나는 삶이었다. 이유 없이 발생하는 고통과 재난은 세상에 너무 많았다. 이해 못 할 것을 영원히 고민하기에는 먹고 살기가 바빴다. 매일 챙겨야 하는 의식주에, 한 달에 한 번 개 같은 고통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이제 보름달이 뜬 다음 날 아침, 벽돌 같은 몸을 움직이는 것도 익숙했다. 태랑은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셨다.
어렸을 때는 꼬박 이틀을 누워 있어야 했다. 중학생 때부터는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무조건 일어나 학교에 갔다. 오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