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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y(1) -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함께 이르는 말.

휘이익, 퍽.

“윤민아, 나이스 볼!”

휘이익, 퍽.

“오늘 공 좋다!”

공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시현은 크게 소리를 쳤다. 반대편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은 하윤민, 2군에서 막 콜업 받아 올라온 불펜 투수다.

시현과 윤민은 며칠 전 블랙캣츠 2군 스프링캠프에서 짐을 싸 1군 캠프로 옮겨왔다. 갑작스러운 콜업이었기에 둘은 짐을 싸면서도 얼떨떨했다.1군에서 백업 포수를 맡던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불펜 투수진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연하게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었다.

윤민에게도 좋은 기회였지만, 특히 시현에게는 이 콜업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29살이라는 나이 때문이었다. 시현은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치고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지명 당시에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타격에서 다듬어야 하는 점이 보이지만, 딱 5년만 지나면 바로 우리 팀의 주전 포수를 맡아줄 차세대 유망주”. 이 말대로라면 시현은 지금쯤 주전 포수로 날아다니고 있어야 했다.

사실 2군에서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 강시현은 도루 저지 확률이 높고, 투수 리드가 뛰어난 수비형 포수라는 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1군에 가끔 발이라도 담궈볼라치면 낮은 타율이 발목을 잡았다. 시현에게 주어졌던 기회들은 다음에, 라는 말이 붙으며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놈의 차세대, 차세대… 다음 세대라는 것이 언제 오는지 가장 먼저 의문을 가진 것은 야구 커뮤니티였다.

[야구잡담] 블캣 2군 포수진 어떻게 생각함?
ㄱㅅㅎ 나름 유망주였던 거 같은데 요즘은 말나오는 게 없어서

ㄴ 유망주무새 몇 년째냐 ㅋㅋ
ㄴ ㄴㄴ그래도 2군에서는 뭐라도 보여주고는 있음
ㄴ ㅋㅋㅋ2군이랑 1군이랑 같냐?
ㄴ 포수는 원래 1군 콜업까지 시간 좀 걸리지 않나
ㄴ 강ㅅㅎ은 이미 좀 많이 걸리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