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기(재회,과거,현재)
아버지의 명으로 자회사 대리로 입사한 유본은 거래처와의 미팅 장소에서 첫사랑이었던 도환과 재회한다.
하필이면 사랑을 시작했던 한여름처럼 다시 만난 지금의 여름에도 그를 속였던 가짜 이름을 단 채였다.
세월이 지나도 가짜 이름으로 치열하게 사는 자신이 부끄럽다.
저를 종종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 자신은 그러지 않았노라 거짓말을 하고 돌아선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시작된 유본의 자해.
그런 유본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시골에 한적한 고등학교에 유조라는 이름으로 전학을 보낸다.
통제와 감시, 모든 것을 관리받으면 살았던 유본은 처음으로 자유로움을 맛본다.
진짜 자기 모습으로 사귄 친구들과 그곳에서 만난 도환.
도환과 풋풋한 한여름, 덜 익은 풋사과 같은 첫사랑을 하게 된다.
어린 도환을 두고 떠난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기저에 깔린 사람에 대한 불신과 거짓말에 대한 격렬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본인의 이름이 관련된 일들을 몇 번이나 털어놓으려 하다가 망설인다.
졸업하기 전까지만, 그땐 꼭 이야기해야지.
유본에 관한 기사가 나갈 거라는 아버지의 연락에 다급하게 써 내려간 편지는 도환에게 전할 자신의 진짜 이름 이였다.
재벌 집 막내아들이었던 유본에 대한 신상과 시골의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기사가 올라온 아침.
유본의 정체를 알게 된 친구들이 모여들게 되고, 본가에서 보낸 수행 기사들이 내려온다.
그들을 뿌리친 채 도환에게 편지를 전해주러 갔지만,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도환과의 대화에서 유본이 “너 그거 자격지심이야.”라고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도환은 조용히 돌아선다.

승(현재에서의 관계전개)
도환은 살아가면서도 종종 유본을 떠올렸다.
가장 맑고 순수했던 그 시절의 풋풋함은 그에게는 평온이었고, 지친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바쁜 일상이 반복되고, 도환과 유본의 만남이 반복된다.
유학시절 어느순간부터 칼날이 아닌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