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길

프롤로그.

 아래가 얼얼하다 못해 빠질 것 같았다. 핏줄이 붉어진 흉악한 성기가 제 몸을 가르고 있었다. 좁은 길을 트게 하려는 듯 잠시도 쉬지 않았다.
 무자비하게 쳐올리고 안을 짓뭉갤 때마다 이성이 부서졌다. 
 “으윽..... 아, 학...!”
 등골을 훑고 번개라도 맞은 듯 눈앞이 번쩍거리는 자극이 연이어 이어진다. 온몸이 흐느적거리고 머리가 녹아내리는 것만 같다. 거세게 맞부딪히는 움직임에 엉덩이는 이미 얼얼하다 못해 쓰라리기까지 했다. 
 “큿.”
 몇 번이고 달려들던 놈은 한참이 지나서야 움직임을 멈췄다. 질척거리는 느낌에 진저리가 쳐졌다.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사정이었다. 
 숨을 몰아쉰 기석은 이를 아득 물었다. 
 씨발. 
 일이 이렇게 되었을 줄 알았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후회는 늘 그렇듯 너무 늦었다.

 집은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슬레이트 지붕은 낡아서 군데군데가 깨져있었고, 담장은 처참하게 무너진 채였다. 녹이 슨 현관문은 본래의 색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알 수 없어 보였다.
 물끄러미 대문과 담장을 훑어보던 기석은 입술을 삐죽 비틀었다. 사납게 생긴 눈꼬리가 절로 치켜 올라갔다. 기석은 천천히 다리를 들었다. 그리곤 그대로 문을 발로 뻥, 찼다.
 콰앙!
 문이 부서질 듯 휘청거렸다. 
 “야....!”
 큰 소리로 외쳤지만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씨발, 이 새끼가. 기석은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렸다. 짜증 섞인 한숨이 입술 새로 새어 나온 건 덤이다.
 분명 아까 여기로 들어가는 걸 본 참인데, 모른 척을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새끼가. 있는 거 뻔히 보이는데 모른 척을 해? 본때를 보여줘야 되겠네. 기석은 일부러 문을 부술 듯이 더 쾅쾅 처댔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두통이 더 심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래도 발을 멈추진 않았다. 힘주어 쳐댄 탓인지 현관문이 슬쩍 휘어진 것도 같았다. 
 기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건 이 새끼의 탓이었으니까. 그는 그저 제가 원하는 것만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