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내게 집착하는 이유

1화

“이 아이를 원하시는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귀족이 올법한 화려한 카페가 아니었다. 달그락거리는 찻잔은 싸구려 품질을 자랑했고, 비쩍 마른 빵 조각은 누구도 손을 대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값이 딱 그 정도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목표를 손에 넣기 위함이지.”

검은빛의 머리카락이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해 반짝였다.
그 아래에 청초하게 자리한 푸른 눈동자가 깜박였다.

“흑발은 처음 보는군. 왜 탐을 냈는지 알 것 같네.”

작위는 후작. 이름 모를 후작은 검은빛의 머리카락을 신기하듯이 보다가 이내 흑발의 여인에게 물었다.

“이름이 네이제른이라고?”
“네.”

네이제른은 저를 이 자리에 끌고 온 시녀장, 엔마를 흘겨보았다.

‘날 데리고 외출을 그냥 할 리가 없지.’

이미 사전에 얘기된 상태였는지, 후작의 눈은 마지막으로 물건의 상태를 보기 위해 훑어보는 느낌이었다.

“원래 이렇게 말이 없나.”
“워낙 과묵해서 다른 이들과도 친하지 않습니다.”
“그렇군······.”
“하지만 다른 이들보다 조용하기에 생활에 있어서 방해되실 부분은 없으실 겁니다.”

다소 다급해 보이는 엔마의 목소리를 흘겨 듣고 네이제른은 제 가방을 내려다보았다.
엔마가 갈 데가 있다며, 가방 하나를 던져주었었다.
짐을 챙기라는 그녀의 퉁명스러운 목소리에 네이제른은 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이보다 얼마나 호된 일을 시키려고.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저를 두고 거래를 하는 이들을 보고 네이제른은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테오도르 공작께서 정말 허락한 일인가.”

다시금 확인하는 후작은 꼼꼼했다. 몇 번을 묻고 또 물어 안전이라는 것을 증명 받고 싶은 듯했다.

“그럼요. 제 말이라면 다 들어주실 분이십니다.”

그 말에 네이제른은 속으로 비웃었다.

‘시녀장을 무서워하는 공작이라.’

테오도르 공작은 과거에 사로잡혀 아직도 엔마를 뿌리치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엔마가 전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