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향의 페로몬이 방안을 뒤덮었다. 설의 잇새로 나오는 신음에 숨을 감추고는 서온은 달아오른 몸을 바닥에 비볐다.

조금만 더. 서온의 달뜬 숨과 손안의 미끄러운 액이 흘렀다.

“서온, 서,온이이야?”

비틀고 있는 몸 아래에는 단 페로몬이 가득 흘러나와 있었다. 한 입만이라도 입에 담을 수 있다면.

서온은 자신을 향해 손을 뻗는 설을 봤다. 상기된 얼굴과 본능적으로 쾌감을 향해 움직이는 몸. 설이 서온을 끌어안았다. 강하게 붙잡는 힘이 아니었음에도 서온은 설의 앞에서 무력했다.

힘주어 버티던 몸이 무너졌다. 하얀 목덜미에 숨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서온은 숨을 참았다. 

만지고 싶었다. 더 닿길 바랐다. 숨을 참으면서도 서온은 생각했다. 살을 맞대고 뭉개며 호흡을 나누면 어떨까.

설이 내뱉는 숨이 비로소 서온의 숨이 되는 순간. 서온의 세계는 반쯤 기울었을지도 몰랐다. 어떤 생각을 해도 설을 향해 흘렀다.

감각이 마비된 채로,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열기를 안은 상태에서 가까스로 숨을 내뱉을 것이었다.

무화과 향으로 가득한 품에서 열을 이기지 못하고 몸이 점점 기울어져 갔다. 

“안아줘. 제발…. 응?”

참지 못하고 서온은 숨을 쉬었다. 뺨을 베개에 맞대었다. 달디단 무화과 향이 모든 것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설은 계속해서 끙끙거렸다. 설이 어설프게 아래를 문댔다. 서온은 정신을 차렸다.

오메가는 오메가의 히트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서온은 매달리며 아래를 비비는 설을 침대로 밀쳐냈다. 

“하으…으…”

흐트러진 설은 베개에 얼굴을 문댔다. 신음이 귓가를 어지럽혔다.

몽롱한 설의 시선 끝에는 서온이 있었다. 삼키고 싶었다. 살갗을 핥으며 입 안 가득 머금고 싶었다.

달뜬 숨과 신음을 더 듣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설령 그게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도 서온은 기꺼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지러웠다. 온 신경은 설에게 가 있었다. 마른 입술을 축이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