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던 찰나,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요!”

유미가 버튼을 누르자 거의 닫혔던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노년의 여성이 잽싸게 몸을 날려 들어왔다. 급하게 뛰어왔는지 숨이 거칠었다. 여성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유미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휴. 고마워요.” 
“아녜요. 12층 맞으시죠?”
“새댁이었네. 맞아, 맞아.” 

사람을 모두 태운 엘리베이터가 조용히 위로 올라갔다. 여유가 생긴 여성이 유미의 옆에 서 있던 재윤을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였다.

“이쪽이 그 신랑? 사람들이 다 잘생겼다, 잘생겼다 하더니 그럴 만했네. 키도 훤칠해가지고 무슨 탈렌트 같어.”
“아...”

재윤과 둘이 있으면 자주 듣는 말이었다. 여성은 이제 둘의 나이 차이를 물어오기 시작했다. 오랜 경험으로 여기서 말을 더 하게 두면 후에 상황이 더 어색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유미가 익숙하게 둘의 관계를 밝혔다.

“아니요. 저희 시아버님이세요.”
“어어?”

유미의 말이 바로 이해가 되지를 않는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여성은 곧 상황을 깨닫고 횡설수설 사과해 왔다.

“아이고, 미안해요. 내가 실수했네. 아니, 그, 너무 젊어 보이기도 하고, 또 잘생겨서...”
“하하. 많이들 오해하세요.”

여기까지가 하나의 세트처럼 따라왔다. 둘의 관계를 오해한 사람들이 당황하며 사과하고는, 재윤의 잘난 얼굴을 이유로 들며 그들의 실수를 이해받고자 했다. 유미와 마찬가지로 이런 일에 익숙한 재윤은 괜찮다는 듯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서글서글한 그의 인상 덕인지 실랑이는 금방 가벼운 헤프닝 정도로 넘어갔다.

띵-
 
“아휴, 내가 주책이었네. 그럼 들어가, 새댁~”
“네, 들어가세요.”

노년의 여성이 내리니 엘리베이터 안은 급격히 조용해졌다. 유미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재윤의 옆구리를 툭툭 건드렸다.

“젊어 보이고 잘생긴 아버님, 또 제 신랑이 되셨네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은지 재윤의 표정은 선선했다. 그가 코를 찡긋하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