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황홀했다.

그 기억을 간단히 정의한다면, 그랬다.

재현의 입술이 윤재의 입술에 닿을 때.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촉감과 함께 살며시 불어오는 입김이 입안을 두드렸다.

반쯤 감긴 눈 사이로 보이는 재현의 얼굴은 평소와 달랐다.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 대신,
짙은 속눈썹 사이로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눈빛.

입술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서로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거리.

재현의 코와 입에서 내뿜는 공기가 윤재의 얼굴에 닿았다.
그 공기가 윤재에게 그대로 흡입되는 듯했다.

짙은 알코올 향이 느껴졌다.

이날 윤재는 술을 마셨다. 지독하게도 급하게 많이.

그런데 왜 알코올 향이 재현에게서도 나는 걸까?

깊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윤재의 입안으로 재현의 혀가 들어왔다.

"하아..."

입이 막혀 숨을 쉬는 게 조금 버거웠다.

윤재의 숨소리가 신음소리에 가깝게 나왔다.

그 소리가 재현을 자극했을까.

재현의 혀가 거칠게 윤재의 입안을 침투했다.

그 움직임은 강렬하면서도 섬세했다.

재현의 혀는 달달한 맛을 안기며 윤재의 부드러운 살갗을 쫓아다녔다.

혀와 혀가 엉킬수록 그의 숨소리도 조금 거칠어졌다.

한 손은 윤재의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아마도 벽을 짚고 있는 듯했다.

윤재의 입가는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온 타액으로 온통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재현은 윤재의 혀를 부드럽게 핥았다가 다시 강하게 빨아들였다.

곧 윤재의 입안에 고이던 두 사람의 액체가 재현의 목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적인 느낌...

"아..."

저 아래 윤재의 의지와 크게 상관없이 활동하는 그곳에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몸이 점점 달아올랐다.

다음으로... 뭔가 더 해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치솟았다.

지이잉...

휴대폰 진동 소리에 윤재가 눈을 찔끔 뜨며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몸을 쭉 펴도 그리 개운하지 않았다.

피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