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화

“……하읏”

거칠게 맞붙은 입술 사이로 억눌린 신음이 새어 나왔다.
입안을 휘젓는 진의 혀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의 몸에 온몸이 결박당하듯이 눌려있는 탓에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았다. 

배려가 담기지 않은 남자의 혀는 조그만 연우의 입술을 가득 베어 물고 가지런한 치열과 부드러운 입 안의 살을 거칠게 쓸어댔다. 
사탕을 빨 듯 입술을 빨아당길 때마다 찐득한 소리가 귓전에 울렸다.

달리는 호흡에 혀로 진의 혀를 밀어내면 거칠게 휘감으며 더 깊게 파고들었다. 모조리 삼켜버릴 기세로 입안을 휘젓는 그의 혀가 목젖까지 닿을 것만 같았다. 
 
탭을 외치는 겨루기 선수처럼 진의 단단한 가슴을 마구 두드린 뒤에야 질척한 소리와 함께 입술이 잠시 떨어졌다.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연우의 뺨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던 진이 이제 되었냐는 듯, 아직 호흡이 고르게 돌아오지 못한 연우의 입술에 다시 고개를 내렸다.

고작 허리쯤을 맴돌던 손이 거침없이 옷을 들치고 막힘없이 속옷 안으로 침범해 왔다.

깜짝 놀라 어깨를 동그랗게 오므리는 틈을 타 단숨에 등의 후크를 푼 뒤 손에 딱 들어오는 연우의 보드라운 살을 한가득 움켜쥐었다.

“……!”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연우는 쇄골을 할짝이는 진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순식간에 티셔츠와 브래지어가 얼굴까지 말려 올라갔다. 이마부터 눈까지 옷에 가려진 얼굴은 안대를 쓴 것처럼 시선이 차단됐다. 
만세 하듯 머리 위로 올라간 두 팔은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두 눈이 가려지자, 꽉 막힌 시각 대신 촉각이 예민하게 살아났다. 

그의 입술이 목을 타고 쇄골을 지나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피부 곳곳 자국을 남기며 할짝이는 그의 혀가 피부에 닿았다 떨어질 때마다 스미는 찬 공기에 오도독 닭살이 돋아났다.

쉬지 않고 주물 대는 곧은 손가락 사이사이로 말캉한 살이 오르내릴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앓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으흣”

봉긋한 가슴의 정점을 손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