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악. 까악.

까마귀가 스산하게 울어 대는 숲 안, 어둡게 덮인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낡은 저택.

-꿀꺽.

침 삼키는 소리조차 선연하게 들리는 이곳은 나의 신혼집이었다.

내가 입은 아름답고 새하얀 웨딩 드레스가 불편해서 그냥 기분이 좀 나쁜 탓이려니, 하고 넘어가려던 중이었다.

“들어갈까요.”

묵직한 목소리가 공기를 울리고 간다. 고개를 들자, 창백한 피부에 새카만 남자가 나를 뒷짐을 지고 내려다 본다. 꼭 저승사자라도 되는 것 같은 모습으로.

그래, 저 남자가 내 남편이다.

빈센트 라이발카. 지하 세계의 전문 킬러. 나는 그런 남자와 오늘, 결혼을 했다.

***

-끼이익.

낡은 저택의 문은 언제 기름칠을 마지막으로 했는지 녹슨 소리를 냈다.

“으...”

나는 냉기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 팔을 문질렀다.

‘어떻게 된 게 실내가 바깥보다 더 추워?’

“하...”

숨을 내뱉자, 입김까지 나왔다. 온기라는 게 이 집에 있었는지 의문스러울 지경이었다.

“왜 그러고 섰습니까.”

남자가 내게 물었다. 내 짐을 두 손에 든 채 까만 눈을 깔아서 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었다.

“궁지에 몰린 새끼 쥐 같이.”

그 눈은 어딘지 모르게 살기가 느껴졌다. 저택의 냉기보다 남편의 눈빛이 더 살벌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아내인데, 쥐 새끼는 너무하네.’

“후... 이 집은 난방을 안 하나요? 추워서 지금 딱 죽을 것 같은데.”

남자는 한쪽 눈썹을 의아하다는 듯 치켜 올렸다. 내가 불평을 할 거라고는 생각치 못 한 표정이었다.

-뚜벅.

그러고는 손에 들려있던 내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나에게 다가온다.

‘왜, 왜! 춥다는 말도 못 하냐?’

내가 찔끔해서 반 발자국 정도 뒷걸음질을 치는 동안, 남자는 내 코앞까지 와 섰다.

“저는 서늘한 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경고하는 듯한 낮은 음으로 그가 고개를 반 쯤 숙여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추우시다면 더 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