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려서 닿아오는 입술이 뜨겁다 못해 녹을 지경이다.
부드럽게 감겨오던 입술이 마치 잡아먹기라도 할 것 마냥 템포가 올라서 들려오는 숨소리처럼 거칠어졌다.
살짝 떠올린 시야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
창가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이 남자의 속눈썹을 투과하며 반짝하고 빛났다.
“하아.”
목에 닿아오는 뜨거운 입술의 감촉에 내뱉은 달뜬 숨이 바닥 저 밑까지 내려 앉았다.
혼미하고 어지러웠다.
셔츠 단추를 끌러내며 다가오는 남자의 발걸음에 뒷걸음질치다 기어코 등이 책장에 닿는다. 더 이상 밀려날 걸음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속옷 안으로 파고드는 남자의 기다랗고 유려한 손의 감촉에 현수가 흠칫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음이 어떻게될지 잘 알고 있었다. 현수는 다시 맞붙여오는 입술을 피하듯 고개를 비틀었다.
“하아. 이정현 씨…….”
밭은 숨소리가 뒤섞인 목소리로 자신을 부름에 남자가 목에 묻었던 고개를 살짝 들어 현수의 시선을 마주한다.
“잠시. 잠시…….”
“…….”
마주친 눈빛이 애원하는 듯 하다. 마치 밀어내지 말라는 듯.
현수가 가까스로 일말의 이성을 찾아 그의 이름을 불렀건만, 되돌아오는 눈빛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아랫입술을 콱 깨물었다.
“그만, 할까?”
“…….”
애초에 하지말라고 했어도,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란 게 있긴했었을까. 한쪽 입꼬리에 걸려있는 비소에 현수가 꿀꺽 침을 삼켜냈다. 그의 눈빛에서 얼마나 난잡한 생각을 하고있는지 느껴졌다. 끝내 원하는 걸 얻어낼 것이라는 확신이 담긴 오만한 눈빛.
“응? 말해봐요.”
“아흣.”
부정해보라는 듯 물으면서도 현수를 쓰다듬는 손길은 멈춤이 없었다. 야릇하게 등줄기를 타고 내려가던 손은 어느새 현수의 바지 안쪽으로 위치를 옮긴다. 풀어낸 바지 버클 아래로 손을 둥글렸다.
“흣.”
그 손길에 참지 못하고 현수가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아랫배가 저릿하게 뭉쳐오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틈 없이 다리를 오므렸다.
춥, 하며 질척이는 소리가 목 옆에서 쇄골 위까지 타고내린다. 목 옆을 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