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스는 건물 벽을 짚고 도약해 높이 뛰어올랐다. 무리없이 건물 위로 올라온 그는 과속하는 현금수송차량을 발견했다. 발 끝에 능력을 모아 공중을 날아오른 룩스가 순식간에 차 보닛 위에 내려앉았다.

쿵!

끼이이이이익! 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아스팔트를 긁는 굉음이 울렸다. 룩스는 뒤로 한차례 물러나 도로 한가운데에 섰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룩스의 능력을 본 시민들이 겁에 질려 몸을 사리고 있다가 환호하기 시작했다.

“방금, 미상의 빌런이 납치한 현금수송차량을 룩스가 멈췄습니다!”

[쳇, 벌써 기자들이 붙었어?]

선경이 볼멘소리를 하자 룩스가 피식 웃고 말았다. 시민들의 휴대폰이 일제히 룩스의 미소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런 시선들은 이제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다. 히어로는 시민들의 영웅이자 아이돌 같은 존재가 된지 오래였다. 몇몇 리포터들이 발 빠르게 전용 방송사에 룩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송출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너.”
“젠장! 하필 대형이 오다니.”

거칠게 차 문을 걷어찬 빌런이 걸어 나왔다. 룩스와 빌런의 대치상황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물러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하필이면 도심 한복판에서 국도로 도주 할 생각을 하다니. 멍청한 게….’

“너. 빌런 모방범이지?”
“큭!”

빌런의 규정은 간단했다. 조직적인 이능력 범죄자. 이들은 희귀한 이능력을 범죄에 악용하는 이들이었다. ‘반사회적 조직이지.’ 속으로 신랄하게 빌런들을 비하한 룩스가 한 걸음 다가가자 차량 납치범이 위기를 느끼고 총을 꺼내 겨눴다.

“꺼져! 너도 같은 인간이라면 총구멍이 나도 살 수 있을까?”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쉰 룩스가 빛을 손바닥에 모으니 환하게 빛나는 밧줄이 만들어졌다. 물러나지 않는 룩스를 본 납치범이 자동소총을 마구 격발하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룩스에게 쏟아지는 총알에 시민들이 소리를 내질렀다. 하지만 룩스는 밧줄을 휘둘러 베리어를 만들어 총을 가볍게 막아내고는 단숨에 납치범에게 휘둘렀다. 빛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