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right, page 52. Wow... It's already the last chapter of the textbook. Yes, if you look at the textbook, you will be able to see the pictures. What do you see in the picture? Raise your hand if you know the answer.”
(좋아요, 52페이지. 와... 벌써 교과서의 마지막 장이네요. 네, 교재를 보시면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속에 무엇이 보이나요? 답을 알면 손을 들어보세요.
)“Teacher, it's me!” (선생님, 저요!)
“No, it's me!” (아뇨, 저요!)
“Me, Me!” (저요, 저요!)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저요, 저요를 외치며 손을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아이들을 둘러보던 선생님은 가장 맨 앞에서 얌전히 손 만들어 올린 아이를 호명했다.

“Umm, Should Jihyun say it? (음 지현이가 말해볼래?)
“Yeah! In the picture, two people are enjoying a meal while talking. ” (네! 그림 속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있어요)
“Yes, right! So what are these two talking about? Who wants to guess! ” (네, 맞아요! 그럼, 이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요? 맞혀보고 싶은 사람!)

 이번에도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어 올렸다. 아니다, 아까 들었던 애들만 다시 들어 올린 것 같다. 사실 뭐가 됐든 상관이 없다. 난 손을 안 들었으니까.

“야, 너 왜 그래?”

 그때였다. 떠들썩한 수업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작은 속삭임이 들려온 건, 뭐지? 의아함을 느낀 나는 조심스레 고개를 올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냈다. 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워낙 소리가 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