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용] 

작품명 : 선크림 (1~40화) 원고  
장르 : BL
작가명 : 호치야 
연락처 : onionpotato23@naver.com / 010-6614-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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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중반부 이후 강압적이고 특수한 성행위 묘사를 포함합니다. 열람에 주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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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솔직히 지금 우리가 스무 살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다시 헤어졌을 것 같다. 그건 나만을 위한 결정도 아니었고, 너만을 위한 결정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 너를 혼자 두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참하게도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생각에 사로잡힐 것이다. 너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

<1화>

[S]

우리 가족에게는 세컨드 하우스가 있다.

내가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사들인 것이다. 본가가 서울에 있어 수도권과 그리 멀지 않은 강원도 춘천에 구했다.

예쁘고 알찬 주택 하나 장만해 주말에 소양강도 보고 산림욕도 하고. 닭갈비 먹고 텃밭도 가꾸고. 무엇보다 편하게 골프 좀 다니자는 부모님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나도 대학 입시 준비에 고등학교 3년을 꼴아박기 전까지는 부모님을 따라 수없이 드나들었다. 10대 초중반에 걸쳐 나름의 추억이 많은 집이다.

삑삑삑삑. 삑.

덜컥.

앞장선 엄마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천장이 살짝 높아 탁 트인 느낌이 드는 이층집. 거실 통유리창으로 마당 나무며 덤불이 보이고 예쁜 햇살이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원목 가구로 채워져 오랜만에 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이었다.

'입시가 끝나긴 끝났구나.'

약 3년 만에 이곳에 돌아오니 갑자기 묘한 해방감이 들었다. 대학 합격 결과를 무미건조하게 알리는 홈페이지 화면 따위보다 훨씬 생생한 감각에 숨통이 트인다. 

나는 추억을 되새기듯 집을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