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인터뷰

중심이 단단한 오색빛깔 세계를 그리는 작가, "김국"

관리자   2018.05.14 12:22:27
조회수 252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독자'를 위한 세계를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그 고민의 한가운데에서

현실과 독자와 스스로의 기준을 치열하게 생각하는 작가,

그리하여 독자와 캐릭터에게는 사랑을, 스스로에게는 엄격함을 부여하는 김국 작가의 세계를

지금부터 인터뷰로 만나 보자.

 

 

 

 

 

 

 

Q. 작가님께서 지금껏 쓰신 작품이 어느덧 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에서 나온 캐릭터 중 누가 가장 애착이 가나요? 그리고 작가님의 평소 가치관과 가장 부합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저는 항상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캐릭터에 가장 애착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끝맺음을 낸 글의 캐릭터들은 졸업시키거나 결혼시켜 독립시킨 느낌이고, 쓰고 있는 캐릭터는 지금 제 손에서 키우는 내 새끼 같은 느낌이에요.

모든 캐릭터들에 제 가치관을 속속 넣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제 가치관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꼽자면 오슬렛이 아닐까요.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매일을 즐겁게, 솔직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Q. 평소 글을 쓰시는 스타일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매일 조금씩 쓰시나요, 아니면 소위 삘을 받을 때 한 번에 쭉 쓰시나요?

 

매일 규칙적으로 쓰는 편입니다. 하루에 삘을 받으면 한 번에 많이 쓰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 날 또 적어야 해요. 하루 이틀이라도 흐름이 끊기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서 한 작품을 쓸 때는 끊김 없이 매일 글을 씁니다.

 

 


Q. 작품마다 상당히 과감하다 싶은, 혹은 독특하다 싶은 대화나 장면들이 등장해요. 예를 들어 이번에 발간된 다정한 여름에는 아가씨와 노예 간의 역할 체인지, 야한 소설을 읽다가 롤플레잉을 해 보는 등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작가님께서 작품을 쓰시다가 생각이 나서 넣으셨는지, 아니면 이것들을 쓰기 위해서 이야기를 발전시키셨는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요 근래에 출간된 성인 로맨스 판타지 시리즈는 야한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라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키워드와 관계를 먼저 정해 놓고 그것들을 엮어 갈 상황과 사건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다정한 여름은 보수적인 전직 성노예와 욕망주의의 귀족 아가씨라는 역설적인 캐릭터와 관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자극적인 상황과 장면도 도덕적 관념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 주는 안전장치, 롤플레잉을 마련해 다양한 장면을 양심의 가책 없이 적었습니다.

 

 


Q. 작가님과 처음출간 작업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작가님께서 처음 출간을 하셨을 때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출간과는 별개로 처음으로 완결을 내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을지 역시 상당히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 외로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서 기뻤습니다. 항상 글의 부분부분만 토막으로 쓰다가 처음으로 한 도전이어서 제가 끝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컸거든요. 하지만 글을 읽어 주는 독자분들이 있다는 게 힘들어도 계속 쓰게 만들었고 그렇게 완결까지 가게 된 것 같아 독자분들께 감사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에서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주인공과 그 여주인공에게 순정을 바치는 멋진 남주인공이 많이 등장합니다. 작가님께서 독자로서 장르소설을 고르실 때도 이와 비슷한 취향의 책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독자로 볼 때는 완전히 정반대의 관계를 좋아하시나요?

 

제가 독자로서 소설을 읽을 땐 주인공들의 관계나 유형은 잘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소재나 작가의 필력, 분위기 같은 걸 많이 봅니다. 어른들의 소설이라면 얼마나 제 취향에 맞고 야한지도 봅니다.

제 작품에서 보이는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특징은 내 새끼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마음과 제 이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모든 작가분들이 그렇겠지만 글 속의 인물들에게 애착을 가지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성격적인 면이나 능력적인 면에서 더 엄격해지고 제 가치관에 더 부합하게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작가분들이 한 번씩 내글구려병을 겪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그러한 단계를 겪으셨는지, 겪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에요…….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병을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실력을 키워서 극복했습니다. 학과가 디자인 관련 과라 내작업물구려병을 앓은 적이 있는데 이때는 수업 외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했었어요. 실제로 실력을 키우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설령 지금 내 글이 구리더라도 필력을 늘리고 나면 좀 덜 구린 글이 될 테니까요.

 

 


Q. 작가분들에게 댓글은 힘이 될 수도 혹은 힘을 빠지게 할 수도 있는 애증 어린 존재일 텐데요, 작가님께서는 댓글 때문에 상처 받으신 적이 있나요?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던 댓글도 있나요? 있다면 어떤 내용이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디자인 관련 과를 다니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고 평가받는 것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피드백에 대한 겁이나 걱정은 좀 덜한 것 같아요. 약간 변태적인 면이 있다면, 가끔 댓글 중 긴 것들이 있어요. 보통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판단한 독자님들의 진지한 피드백이죠. 이런 걸 볼 때마다 이상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렇게 비판을 할 정도로 제 작품을 깊게 읽어 주셨다는 것에 대한 감동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꼭 그려 보시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팬으로서 궁금합니다.

 

제가 이과 출신에 공대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 이공계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합니다. (저희 디자인과는 공대 소속이에요) 아무래도 제 이야기나 주변 친구들 이야기가 많이 녹아들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Q. 작가님께 로맨스? 그리고 로맨스판타지란 무엇인가요?

 

쓰는 입장에서는 아직 아무런 경험도 없기에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환상을 가져야 독자님들께 예쁜 세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변명은 아닙니다)

 

 


Q. 작가님께서 그리는 작품 세계가 뻔하지 않고 묘하게 독특한 느낌을 주기에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도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도전을 하실 때 희열이 느껴진다든지 혹은 두렵다든지 등 어떤 마음이신지 궁금합니다.

 

독특하다고 느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는 그렇게 특색 있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기쁘네요. 제가 쫄보라서 그런지 도전은 실패했을 때 리스크를 제가 감당할 만큼만 합니다. 앞뒤 분간 안 하고 달려드는 건 못 하겠어요. 다만 리스크를 제가 감당할 만하다 싶으면 겁은 안 내는 편입니다.

저에게는 도전이 도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계획과 실험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도전이 어감만큼 그렇게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사소한 시도와 경험까지 다 들어 있는 일상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 자리를 통해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글을 쓰는 사람이라, 독자님들은 제가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항상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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