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인터뷰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이해하는 작가 '채설아'

관리자   2018.04.12 11:13:33
조회수 234

 

 

 

 

 

 

세상에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참 많이 일어납니다.
아동학대, 자식을 위한 희생, 데이트 폭력.
쉽게 공표되지 않고,
공표가 되어도 상처만을 남길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결국 마음을 닫게 되고 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이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작가가 있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하여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그들이 느꼈을 서글프고 아팠던 감정을 섬세하게 들려주는 채설아 작가.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여기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Q. 작가님께서 처음 로맨스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저는 빨간 머리 앤처럼 어릴 적엔 상상 속에 사는 아이였습니다. 상상을 하면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 일인 양 가슴이 설레고 행복했죠. 물론 지금도 그렇답니다! 특히 사랑, 이 감정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상상 속 인물과 내용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낭만적이지 않나요? 제가 사랑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계기는, 저의 상상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함이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이야기를 구상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  저는 플롯을 미리 정해 놓고 글을 쓰지 않습니다. 보통 집필하면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때 또 다른 서브 인물에게 매력을 느껴 차기작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연재하는 작품을 읽어 보셨던 분들은 다음 차기작에서 반가운 인물을 계속해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성실하게 꾸준히 연재를 하시는 편인데, 작품을 준비할 때 어떻게 준비를 하시나요?


:  딱히 준비랄 게 없답니다. 저는 ‘오늘은 어떤 부분을 써야지!’ 이런 생각으로 쓰지 않습니다. 우선 대사와 장면과 주인공의 갈등을 이어 쓰기 위해서 전 편을 다시 읽어 본 뒤, 한글 프로그램을 펼쳐 놓고,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죠. 그러다 보면 하루 분량의 반 이상이 써져 있습니다.

 

 

Q. <내 아내의 남편증후군>에서 이혼을 했지만 아이를 위해서 합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여성 독자들에게서 굉장히 큰 공감을 끌어냈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감정 표현과 상황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놀랐는데요, 혹시 작가님께서 쓰신 작품에 작가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일도 들어가 있나요?


:  네.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작품에 쓴 적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 미혼모 이야기인 <달려라, 뷰티풀 마마>, 그리고 <우리의 연애 방식>과 <스위트 콤플렉스>라는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예나 지금이나 알콩달콩 설레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현재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것과 상처가 됐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두고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건과 갈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제 처녀작인 <내 아이의 엄마> 같은 경우 남녀 사랑보다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와 아동학대에 초점을 맞춰 그렸습니다. <나는 지금 위험하다> 같은 경우 집단 성폭행을 주제로 담았죠. <내 아내의 남편 증후군>은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와 저희 어머니가 선택하셨던 자식을 위한 희생을 담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 지인이 그러더군요. “너는 로맨스 소설을 쓰는 거니, 휴먼 드라마를 쓰는 거니?” 어쩔 수 없죠…. 저는 제 글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끝없는 공감과 이해를 하고 싶으니까요.

 

 

Q. <내 아내의 남편증후군>, <스위트 콤플렉스> 모두 자아실현을 위해 떠나간 여주인공을 기다리고, 내색하지는 않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순정파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남자 주인공의 덕목은 무엇인가요? 이것만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시는 게 있나요? 연애를 한다면 어떤 사람과 하고 싶으신가요?


:  글쎄요. 제 작품들 대부분 남자 주인공의 매력보다는 여자 주인공의 매력이 좀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그럼에도 제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이 꼭 있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상처’와 ‘배려’입니다. 아이쿠. 아무래도 작품에서 제 성향이 너무 드러난 것 같습니다. 그래요, 저는 상처 있는 남자와 우는 남자를 보면 보호 본능인지 뭔지 사랑해 주고 싶다, 껴안아 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답니다. 아마 그래서 제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이 다 그럴지도 모르죠.(웃음)

 

 

Q. 만약 작가님께서 집필한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면 누가 되고 싶으신가요? 또 그 인물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인생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  저는 우재와 수현의 딸, 덕희가 되고 싶습니다. 차기작 <이왕이면 사랑>이라는 작품에서 덕희는 정신과 의사로 나옵니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는 제법 훌륭한 의사이며,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삽니다. 가장 부러운 것은 무엇이든 즐기고 산다는 것!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제 의사를 소신껏 밀어붙이는 그녀가 몹시 부럽습니다. 제가 만약 덕희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덕희가 사는 방식 그대로, 화려하면서도 평범한 삶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 보고 싶군요!

 

 

Q. 작가님께서 작품을 집필하시면서 정말 힘들었다거나 공을 들였다, 혹은 꼭 보아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저는 긴말 필요 없이 <내 아내의 남편 증후군>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집필할 땐 정말 많은 조사와 공부를 했음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90년대 배경이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공감과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공감과 이해가 안 돼요.” 그러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90년대 배경과 사건 사고를 펼쳐 놓았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런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 소설 재난 물이었어?!” 네, 그렇습니다. 아니, 그렇게 됐습니다….
제 작품 중 가장 말 많고 탈 많았던 작품인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그중 여러분께서 가장 봐 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끝에 백화점 붕괴하기 직전입니다. 전 정말 쓰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답니다!

 

 

Q. 작품을 집필하시면서 슬럼프에 빠지신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는지 알려 주세요.

 

:  훌륭한 작가님들은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부족하고 모르는 것 많은 사람은 365일 슬럼프입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써야 합니다. “아, 안 써져. 그냥 좀 이따 삘 오면 써야지….” 절대 안 써지더라고요.

 

 

Q. <내 아내의 남편증후군>의 자식들이 장성하여 <스위트 콤플렉스>에 등장했을 때 독자 분들이 많이 반가웠을 것 같은데요, 차기작 역시 이처럼 전작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나요? 차기작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네, <내 아내의 남편증후군>, <스위트 콤플렉스> 다음 이어지는 소설이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던 <이왕이면 사랑>이라는 작품입니다! 덕희가 주인공이랍니다. 덕희는 아주 쾌활하고 밝으며, 싫은 건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는 여주인공입니다. 이 소설은 주로 정신과 의사인 덕희 위주로 흐르고 있으며, 간혹 각자의 사정을 가진 환자들이 등장합니다. 그 때문에 1인칭 주인공 시점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염려를 하시더라고요. 그러한 염려를 불식하기 위해 완결 후 뺄 건 가차 없이 빼고, 하고자 하는 말씀만 똑바로 전달 드리기 위해 수정할 생각입니다.
현재 <이왕이면 사랑>은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데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여주들 중 가장 매력적이다!” 말 다 했죠, 뭐. 많은 기대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작가님과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   하하! 이런 질문을 받으니 찡찡거릴 수밖에 없겠군요.
여러분, 설렘과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고 제 작품을 봐 주시다가 간혹 부족함에 눈살 찡그리시지 않나요? 그 점에 대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쓸 작품은 좀 더 여러분들께 위로와 설렘, 낙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의 작품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만의 색깔로 독자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작가가 되도록 끝없이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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